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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역사]
1. 아흔살 넘은 주택의 나이테 - 카페 '킷테'
[트렌드/인테리어]
2. 식물을 향한 관심도 상승! - '식물편집샵' 등장.
[브랜딩/인테리어]
3. 영원한 주황빛을 위해 - 'IK 서울 쇼룸' |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한 카페 '킷테'에서 열리고 이는 전시 <나이층 | Growth Layers: 1930-2023> / 사진: ⓒSO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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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1 :아흔살 넘은 주택의 나이테 - 카페 '킷테'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 카페가 있습니다. 올해 초 정식으로 문을 연 카페 '킷테'는 무려 1930년에 건축된 *적산가옥을 보존해, 도심 속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죠. 바로 이 곳에서 지금 아흔살이 넘은 일제의 한반도 화양절충식 주택 리모델링 과정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전시 <나이층 | Growth Layers: 1930-2023>이 진행 중입니다!
*적산가옥 : 적들이 만든 가옥이라는 의미로 일제 패망 이후 남겨진 일본인들이 소유했던 주택들을 일컫으며, 적의 재산이라는 뜻의 '적산'이라는 표현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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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로 보기엔 핫플레이스 카페? - 숨겨진 건축물의 히스토리!
카페 '킷테'는 적산가옥 특유의 일본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이 혼합된 '화양절충' 양식을 가지고 있어 외관과 내부의 공간이 독특한 멋을 자랑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고,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공간이죠. 그런데 사실 지금 카페 킷테가 들어선 기존 주택은 생각보다 굉장히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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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테가 들어선 청파동3가 114-7 주택은 쇼와 5년 (1930년) 11월 8일, 일본인 사업가 야마자키 카츠사부로에 의해 완공되었다고 해요. 실제 가정집으로 사용되었다가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인 카페로 탈바꿈 하였어요. 19세기 말~20세기 초 유행한 일본식과 서양식이 혼재된 건축 양식인 화양절충 양식의 적산가옥을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며 리모델링을 하였죠. 비록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아니더라도 그 당시 건축물의 양식과 역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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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에서 찾은 나이테! - 전시 <나이층 | Growth Layers: 1930-2023>
1930년부터 카페 킷테를 위한 리모델링이 시작된 2017년까지 이 주택은 수많은 시대와 수많은 사용자들을 거쳤겠죠. 그래서일까요? 리모델링 철거과정 중 1층 바닥에서는 무려 총 15개의 재료 레이어가 겹겹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쌓여 형성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요. 아마 집에서 살아가면서 때때마다 필요에 따라 집을 변형하고, 재료를 추가해왔기 때문이겠죠. |
참여자: 에이코랩, 지연순, 조재량, 노경, 양은혜 / 디자인: 최종열 / 후원: 카페 킷테(KITTE) |
이러한 축적된 시간성을 보여주는 모습이, "단순 시간의 누적으로 쌓여진 것이라기 보다는 살아온 삶의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나무의 성장테(나이테)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전시의 이름을 <나이층>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전시에서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발견된 바닥 난방 구조의 변화 모습과 주택의 기존 및 변경 도면집, 기록 사진, 대담기록, 공사 일지, 현장 추출물 등의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시 일시: 2023년 8월 24-31일, 오후 1-7시
장소: 카페 킷테(KITTE), 청파동3가 114-7 |
전시 <나이층 | Growth Layers: 1930-2023> 중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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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소한 역사를 가진 오래된 주택에서, 사랑받는 카페로.
식민지 건축물 유산을 네거티브 헤리티지 (Negative Heritage)라 부릅니다. 대부분 네거티브 헤리티지는 후세에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존하곤 하지만 보존과 철거를 둘러싼 첨예한 의견 대립과 사회적 논의는 지속되고 있기도 하죠. 당시의 건축양식과 다양한 흔적들이 보존된 역사적 자료로서 적산가옥은 가치를 인정받는 면이 있지만, 사실 쉽게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적산가옥은 관리가 잘 되기 어렵고, 전문적 수준의 리모델링과 보존작업을 거쳐야 대중에게 공개될 수 있는 측면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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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역사를 품고있던 공간이 개방되며,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변하다 - 카페 킷테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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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킷테'가 들어선 기존 주택은 카페의 오픈 전까지만 해도 계속 사람이 살던 집이었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가진 희소한 주택이었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역사적 흔적을 보존하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도 문제없는 건축공간으로 변할 수 있도록 건축가와 디자이너, 대목, 사진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힘을 합친 결과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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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2 :식물을 향한 관심도 상승! - '식물편집샵' 등장.
구독자님께서는 식물 편집샵을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의류 편집샵은 익숙한 공간 개념이지만, 식물 편집샵은 흔히 듣기 어려운 이름일 것입니다. 하지만 식물에 대한 큰 관심과 함께 색다른 공간 개념으로 '식물 편집샵'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 꾸준히 늘어가는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 그리고 공간에서의 식물들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기를 정화하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식물들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선사하는데요. 더욱이 '식집사'라는 타이틀 아래에서 식물에 대한 열정이 커져가며, 이는 인테리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상이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색다른 공간 트렌드가 등장했는데, 바로 '식물 편집샵'이라 불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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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전시장처럼 식물로 디스플레이 한 '4t'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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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4t'는 마치 의류 브랜드 쇼룸과 같은 느낌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조화롭게 전시한 식물 큐레이션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각각 다른 특성을 지닌 식물들을 하나의 공간에 섬세히 배치하여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공간이 마치 의류 브랜드의 제품들을 진열하는 쇼룸과 같은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는 것입니다. 개성이 강한 식물들은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색채와 조합을 이루며, 이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식물의 다양성과 매력을 전달합니다!
👉 편집샵답게 기존의 화훼샵과 달라요!
특히, 기존의 화훼샵과는 차별화된 접근을 취한 이 공간은 주택으로 사용되던 곳을 개조하여 만들어졌어요. 각각의 방들로 공간을 나누어, 개별적인 컨셉과 테마를 가진 식물들이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방마다 독특한 분위기와 식물들의 조화가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
내부 공간은 식물들과 대비되는 차가운 물성의 스테인리스 스틸 진열장, 선반, 그리고 가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현대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였습니다. 살아있는 식물과 스틸 텍스쳐의 조합은 공간 전체에 현대적인 감각을 부여하며, 동시에 식물들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대비되는 아우라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
식물들과 대비되는 차가운 물성으로 공간을 디자인한 내부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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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간 내의 식물, 브랜드 공간에 놓일 상업 인테리어 식물, 집안에서 키울 실내 식물 등 식물 또한 공간에 맞춰 다양하고 다른 품종으로 배치 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4t에서는 새로운 식물 공간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매달 공간의 이미지에 맞춰 '4t'만의 시선으로 식물을 골라 디스플레이하는 콘텐츠 서비스로, 그저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컨셉에 맞춰 배치하는 것을 넘어 다른 차원의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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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편집샵의 등장은 우리 사회에서 식물과 자연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동시에 기존의 화훼샵과는 다른 방식으로 식물을 전시/조합하여 공간을 꾸며내는 접근방식과 공간 유형은, 내외부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의 공간구성법이라고 할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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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오픈한 'IK 서울 쇼룸'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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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3 :영원한 주황빛을 위해 - 'IK 서울 쇼룸'
2007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는 백열전구의 에너지 낭비 문제가 큰 주목을 받아 권고가 결의되었습니다. 백열전구가 에너지를 낭비하는 주요 요인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다음 해, 정부는 2014년부터 가정용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발표합니다.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만 같던 백열전구. 단 하나의 브랜드만이 버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최근 새로운 쇼룸도 오픈하였다고 하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일광전구' 이죠.
👉 전환과 모색: 일광전구의 공간 감성 판매전략?!
발표 이후 전구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전구 업체들이 LED 조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어요. 그리고 전구업계의 큰 변화 속에서 일광전구는 전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합니다. 단순 전구 제조 업체의 범위를 넘어, 빛이 공간에 전달하는 감성과 경험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죠. 그리고 리브랜딩을 통해 공간 속에서 전구가 주는 빛의 의미와 감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더 나아가 전구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
👉 MZ세대를 위한 새로운 조명 체험: 일광전구의 감성을 전하는 방법
백열전구가 어색한 MZ세대에게 일광전구는 "전구의 빛이 공간에 전달하는 감성과 경험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큰 고민 끝에, 전시/페스티발/카페와 같은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시공간의 빛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MZ세대들에게 전구에 대한 오프라인 경험 기회를 확장하고, 리모델링한 카페 앤트러사이트 공간 속에서는 따스하고 주황 빛을 활용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일광전구는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전구가 아닌 '조명'으로 범위를 확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리하여 일광 전구는 조명기구 브랜드 'IK'를 운영하게 됩니다!
👉 IK조명으로 가는 길 - '일광전구 IK 서울 쇼룸'
백열전구를 밝혀온 일광전구는 이제 IK로서 공간 내 조명의 아름다움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일광전구 IK 서울 쇼룸'을 오픈하였습니다! 특히, 헤리티지를 강조하며 "IK조명"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상설 전시와 매번 새로운 내용으로 구성되는 기획 전시를 강조하는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현재 전시는 조명 제품을 이루는 다양한 부품들을 전시하고 있어, 마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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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다른 컨텐츠를 담은 기획전시를 운영하는 1층 공간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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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조명 상담서비스를 진행하는 2층 쇼룸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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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전구 IK 서울 쇼룸'에서는 IK만의 콘텐츠를 담은 기획전을 오픈하며 그간 걸었던 일광의 길처럼, 새로운 혁신을 통해 빛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는 것, 그리고 조명을 공간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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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마지막 전구회사 일광전구. 이제는 IK로 가장 아름답게 공간을 바꾸는 조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이어온 헤리티지가 담긴 공간, 그리고 그 너머의 공간은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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