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69


2023/03/13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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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월 3주차_이번 주 소식]
 

[리모델링/로컬]
1. 사라져가는 목욕탕, 그 새로운 가능성
[전시/브랜드]
2. 도시 아카이브 매거진과 키친 브랜드의 만남. 
[호텔/트렌드]
3. 호텔룸, 이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꼭 알아야 할 [리모델링/로컬]
목욕탕이었던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오픈한 공간 - '부강탕'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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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1 :사라져가는 목욕탕, 그 새로운 가능성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동네 목욕탕을 방문해 때를 밀고, 평상에 앉아 열기를 식히며 음료를 마셨던 기억, 다들 한 번쯤 있으시겠죠? 몇 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가장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인 대중목욕탕 공간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목욕탕들, 그럼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공간을 만나봅니다.

👉 사라져가는 동네 목욕탕들.

동네 목욕탕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코로나19의 확산이 3년이나 이어지며, 감염에 취약한 공간인 대중목욕탕을 찾는 빈도가 점점 낮아졌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국제적인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며 난방비가 상당히 올라 경영이 어려워진 이유도 있습니다. 또 알몸으로 불특정 다수와 만나는 것을 불편해하는 최근의 문화적인 변화도 다른 이유이죠.

그럼에도 대중목욕탕은 생각보다 중요한 시설이란 사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던 당시에도 목욕탕은 집합 금지 조치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취약계층이나 노동자계층은 집마다 목욕시설이 없는 경우도 많아 꼭 필요한 시설로 인정이 되었기 때문이죠.

물가 상승과 에너지 비용 상승, 거기다 코로나까지 겹치며 경영난을 맞은 목욕탕 업계는 점점 폐업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이후 5곳 중 1곳이 줄줄이 폐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네마다 있어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목욕탕' - 사라져가는 공간만큼, 사라져가는 기억들이 아쉽습니다.
동네목욕탕이었던 장소의 흔적은 남기고, 새로운 콘텐츠로 채운 '부강탕' / 사진: ⓒSOSIC

👉 목욕탕이었던 공간, 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다 - "부강탕"

이렇게 아쉬운 현실 속 동네 목욕탕이 폐업 이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 상도동에 위치한 "부강탕"입니다. 목욕탕으로서는 2020년 코로나 이후 폐업을 했지만, 지난 11월 리모델링해 같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대중목욕탕의 옛모습과 기억을 건축공간으로 남겨둔 채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 갤러리, 꽃집으로 변모하였죠.
세월의 흔적이 남은 옛 벽돌마감, 좌석이 된 탕 시설 / 사진: ⓒSOSIC

👉 과거의 흔적으로 남은 목욕탕의 기억 - "공간의 테마"가 되다.

"부강탕"의 컨셉은 바로, 과거 목욕탕이었다는 이 장소의 기억입니다.

목욕탕 내부의 탕을 그대로 남기고 좌석이자 디스플레이 요소로서 활용했고, 여탕이었던 1층의 여탕 출입문은 여전히 남아있어 방문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죠. 남탕이었던 2층도 특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신축 카페들이 자신만의 특성을 살린 멋진 공간디자인들을 선보이고 있는 반면, 부강탕은 예전 욕탕이었던 시설을 조형물과 결합시켜 공간 디자인의 아이템으로 승화시켰죠. 
여전히 남아있는 장소의 오랜 흔적 / 사진: ⓒSOSIC

옛 흔적으로 남아있는 벽돌마감도 공간의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신축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유한 장소의 기억은 리모델링 공간만의 강력한 힘이죠. 2층 화장실 앞 통로공간을 구획하고 있는 파이프도 예전 부강탕이 목욕탕이었던 시절에 사용하던 설비를 이용해 꾸몄습니다.
목욕탕 설비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요소로 재탄생 / 사진: ⓒSOSIC

세상은 변해가고,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동네마다 있어 사랑방 역할을 해오던 목욕탕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욕탕이었던 장소의 기억이 여전히 공간의 흔적으로 남겨져,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부강탕"과 같은 공간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동네 사랑방으로서 부강탕은 작동하고 있죠.

*

없어져가는 목욕탕들은 모두 그대로 사라져야만 할까요? 장소에는 사람들의 기억이 머물러 있습니다. 건축물과 공간에 흔적을 남기고, 빈 곳에 새로운 것이 채워져 새로운 기억들이 채워지는 것 또한 아름다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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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의 타이폴로지(유형) 중 하나이자, 대중의 문화를 대변하는 공간이었던 '동네목욕탕'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목욕탕이었던 장소의 기억을 공간의 흔적으로 남겨,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리모델링해 오픈한 '부강탕'과 같은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죠. 동네목욕탕으로서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이 곳은 지금도 여전히 동네의 사랑방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 과거의 기억과 흔적은 좋은 "공간의 테마"로 활용됩니다. 건축물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없애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 입니다. 과거 장소의 매력적인 흔적을 공간에 남기는 동시에 새로움을 부여하는 순간, 사랑받을 수 있는 공간이 태어나죠. 💬
꼭 알아야 할 [전시/브랜드]
POP-UP 전시공간인 뮤지엄 오브 모던 키친(MMK)/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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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2 :도시 아카이브 매거진과 키친 브랜드의 만남.


 '우리는 주방 문화를 만든다 We Build Kitchen Culture'는 신념으로 단순히 가구와 공간을 넘어 사려깊은 주방 문화를 제안하는 키친 브랜드 '뮤지엄 오브 모던 키친(MMK)'과 동시대 도시, 문화, 창작자들의 현재를 기록하는 출판물인 매거진 '어반라이크'가 협력한 <KITCHEN + CULTURE = OBJECT> POP-UP 전시가 어제인 3월 12일 막을 내렸습니다. 키친 브랜드와 매거진의 전시라니, 어떤 내용일까요?




👉 키친브랜드에서 열린 도시 아카이브 매거진의 전시

이번 전시는 키친 브랜드 '뮤지엄 오브 모던 키친(MMK)'의 쇼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MMK는 전시만을 위한 공간은 아닙니다. 집 안의 주인공인 거실을 제치고 주방이 남향 쪽으로 나오기 시작하며 우리들에게 있어 주방의 역할이 무엇인지, 전형성을 탈피하며 중요하게 변한 주방 문화를 어떻게 풀어내 갈 것인지 고민하는 브랜드의 공간이였죠. 

어반라이크는 동시대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재를 기록하고 행동과 감정을 전하는 지류 매거진입니다. 매 호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서울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죠. 그리고 일상품, 예술품, 실용과 장식의 경계에는 있는 그릇의 현재을 주제로 한 어반라이크의 45호 'Earthware 삶을 담는 도구'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그릇이 담긴 공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주방을 메인으로 한 '뮤지엄 오브 모던 키친(MMK)'에서 말이죠. 
도시아카이브 매거진과 주방가구 브랜드가 만나는 MMK 내부 공간 / 사진: ⓒSOSIC

👉 "KITCHEN + CULTURE = OBJECT"

 이번 전시에서는 주방에서 주로 다루는 도예 작품인 식기, 그릇, 커트러리와 같이 실용적인 테이블 웨어들이 아름다운 오브제의 역할로 확장된 순간을 보여주었습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주방 가구와 함께 비치되어 있어요. 이들은 이질적이지 않고 서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작품들에 대해 더욱 궁금하다면, 옆에 놓여진 어반 <어반라이크> 45호 'EARTHWARE'를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자세히 볼 수 있도록 매거진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MMK의 주방 가구의 서랍을 열어보면 큐레이션한 작가님들의 작품이 놓여있기도 하죠. 
MMK가구 곳곳에 배치된 어반라이크의 세라믹 전시 작품들 / 사진: ⓒSOSIC

가족 구성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동시에 주방은 이전엔 없던 변화를 이끌어내며 주방의 역할 또한 다채로워졌습니다. MMK와 어반라이크의 팝업 전시는 변화된 주방 공간의 트렌드와 전시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이렇게 다양한 공간 유형에서 새로운 콘텐츠의 전시가 펼쳐지게 되면, 우리는 공간에 대한 다양성과 진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죠! 



키친 문화와 가구를 브랜드만의 디자인 감도로 이끌어 나가는 MMK와 어반라이크의 협업 전시는 어려웠던 세라믹 테이블웨어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주방 공간을 통해 앞으로 발전할 주방 문화의 진화에 대해 상상할 발판을 마련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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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거진을 통해 시대를 비추는 공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잡지의 영역은 그래픽, 산업디자인, 인테리어 및 공간,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를 고루 다루고 있으며 특히 요즘엔 잡지의 내용이 담겨있긴 팝업 전시의 공간이 많아지고 있어요. 지류 매거진이였던 잡지 속 내용을 훨씬 가깝고 즐겁게, 흥미를 가지고 좀 더 '직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

    • 전시는 지났지만 키친 문화와 가구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MMK 쇼룸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손잡이 하나까지 세심하게 디자인하였으며 일반적이지 않은 색다른 디자인의 주방 가구들이 많습니다. 주방에 어울리는 테이블웨어 상품 또한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꼭 알아야 할 [호텔/트렌드]
    그랜드 조선 제주의 'Kids Premier Suite룸' 전경 / 사진: ⓒJOSUN HOTELS & RES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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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SIC 트렌드 #3 :호텔룸, 이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엔데믹 이후 아이들과 함께 호텔을 즐기고 싶은 수요가 늘면서, 아이들 위주의 호텔 프로그램과 공간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이색 체험·놀이 프로그램은 크게 인기를 끌었고 캐릭터와 아기자기하게 연출된 키즈 스위트 객실은 예약이 다 차게 되었죠.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호텔 키즈룸,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 무엇일까요?


    👉 키즈호텔이 새로운 니치마켓이 되다. 


    VIB는 매우 소중한 나의 아이(Very Important Baby)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부모와 조부모, 이모 등 아이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말하죠! VIB는 대한민국 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아이 한 명 한 명이 중요해져 소비가 아이들에게 집중되는 현상을 말해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마음 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줄고, 집안에서는 층간 소음과 같은 이슈가 민감해진 상황에서 VIB 수요와 맞물려 키즈 호텔이 새로운 니치마켓 시장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죠.


    👉 호텔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공간으로 탈바꿈 중!

    부모님의 지극정성으로 귀하게 자란 자녀들, 소위 골드 키즈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의 수요는 전체적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성인들의 전유물같은 공간이였던 호텔은 아이들을 타겟으로 하여 다양한 공간을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의 'Kids Premier Suite룸' 전경 / 사진: ⓒJOSUN HOTELS & RESORTS

    서울신라호텔 키즈 라운지에서 운영하는 투숙객을 위한 베이킹 클래스가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서울신라호텔은 키즈 라운지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색다른 액티비티를 시즌별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해요. 또한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준비했어요. 어린이들의 동심을 위한 귀여운 캐릭터와 하늘, 바다, 숲 테마로 꾸며진 다양한 키즈 테마룸에 많은 체험 프로그램까지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주 여행을 제안하고 있죠. 특히 그랜드 조선 제주의 키즈 특화 스위트 객실 '더 스위트'는 1박에 130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에도 만실이여 예약하기 쉽지 않았죠!


    *
    아이에게 기억에 남는 판타지 같은 하루를 선물하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마음과 함께 아이들과 관련된 가구는 물론,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공간까지도 수요층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죠.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아이들을 위한 공간, 키즈 특화 서비스는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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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에는 성인들만을 위한 공간이 호텔이었다면,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반려 동물과 함께 하는 펫캉스(펫+호캉스)부터 아이들과 함께 하는 키캉스(키즈+호캉스)까지!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일수록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여행으로 키캉스를 많이 택하고 있죠.💬

    • 호텔 숙박객들이 기존 틀에 맞추기보다 자기 취향에 맞는 호캉스를 기대하자 호텔들은 발빠르게 변모하고 있죠. 어찌 보면 호텔이 가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는 공간 중 하나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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