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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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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1월 2주차_이번 주 소식]
 

[브랜딩/리테일]
1. 삼청동 한옥이 보여주는 새로운 브랜드스토리
[도시/역사]
2. 일식 가옥의 올바른 변신_킷테
[사회/공공]
3. 아이들의 공간을 차별해도 괜찮은걸까요?
꼭 알아야 할 [브랜딩/리테일]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플리츠마마의 플래그십스토어 '이웃(EE:UT)'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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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1 :삼청동 한옥이 보여주는 새로운 브랜드스토리


갤러리와 미술관,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 거리마다 아름다운 한옥과 문화유산이 가득한 삼청동은 젊은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동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옥 건축물이 즐비한 서울 '삼청동'은 10여 년 전부터 한옥을 현대식으로 개조한 7~10평 남짓 상가가 특히 많은데요. 오래된 한옥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삼청동의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한 공간이 새롭게 선을 보였습니다.


👉 매장공간을 넘어 매장의 위치까지 '플래그십'하게!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로 가방·레깅스 등 패션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 브랜드 플리츠마마가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이웃(EE:UT)'은 삼청동에 터를 잡았습니다. 많은 동네 가운데 '삼청동'에 자리 잡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삼청동이 가진 동네의 아이덴티티와 플리츠마마의 브랜드의 철학이 잘 맞았기 때문이죠.
플리츠마마의 '집으로 초대한다'는 콘셉을 가진 브랜드 공간 / 사진: ⓒSOSIC
플리츠마마는 옛 한옥이 품은 가치를 존중하며 동시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융화되며 살아가는 삼청동의 특성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또한 삼청동에서 옛 한옥들의 쓰임이 바뀌고, 리모델링되어 새로운 공간이 다시 펼쳐지는 것은 '쓰임이 다한 것을 다시 한번 오래 사용되도록 한다' 라는 플리츠마마의 브랜드 메세지와 일치합니다.

고객과 대중이 브랜드와 만나는 접점인 브랜드 스페이스의 공간구성은, 이제는 내부와 외관 뿐만 아니라 '어디에 자리잡고 있는지'까지 중요한 요소가 되었어요.


👉 It’s alright. '이웃' 집으로 가자!

플래그십 스토어 '이웃'은 한옥을 리모델링해 매장으로 변신시켰습니다. 과거의 '집'이라는 용도와 현재의 쓰임을 달리한 것이죠. 그럼에도 방문객을 플리츠마마의 '집'으로 초대한다라는 콘셉을 가지고 공간이 디자인되었어요. 이와 함께 브랜드 철학을 담은 전시 공간도 마련되었죠. 의미와 상징을 그대로 반영한 '이웃'의 내외부 공간에서 우리는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공간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쓰임이 다한 것을 다시 한번 오래 사용되도록 한다'는 메세지를 드러내는 플리츠마마 브랜드 공간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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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장소가 갖는 고유한 시간성과 공간성을 바탕으로 내·외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장소이자 브랜드 이야기를 풀어내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이웃'.

"한 동네의 문화, 독특한 아이덴티티가 나타내는 도시적 정체성"이 브랜드의 이야기와 결합한 멋진 공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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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는 저마다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이 있습니다. 브랜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슬로건, 그리고 그러한 가치들을 시각화한 '공간 디자인'. 이 모든 것이 하나로 묶였을 때, 진실하고 차별화된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죠. 💬

  • 브랜드 정체성을 온전히 경험하게 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 이제는 브랜드 공간이 들어서는 '동네', '위치'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꼭 알아야 할 [도시/역사]
90년이 넘은 적산가옥을 잘 보존하여 리모델링한 카페, '킷테' / 사진: ⓒS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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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2 :일식 가옥의 올바른 변신_킷테


 

앞서 이야기한 '이웃'이 한옥의 변신이었다면, 이번엔 일식 가옥의 변신입니다. 무려 1930년에 건축된 화양절충 양식의 적산가옥을 보존했다고 해요. 90년이 넘은 일식 가옥이 리모델링을 통해 '킷테'로 다시 태어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용산 곳곳에 새겨진 역사적 흔적, 사라져가는 적산가옥.

서울 용산구 청파동, 남영동, 후암동, 원효로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일본식 주택과 적산가옥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남영동은 용산 미군기지와 바로 맞닿은 지역이며 그 일대를 중심으로 과거 일본군의 주둔으로 용산에 일본 군인과 그 가족들이 지내던 거주지역이 생긴 것이죠. 여기서 적산(敵産)은 '적의 재산', 혹은 '적들이 만든'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근대 및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인들이 지은 건물을 뜻해요. 그리고 이러한 식민지 건축물 유산을 네거티브 헤리티지(negative heritage)라 부릅니다. 대부분 네거티브 헤리티지는 후세에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존하곤 하지만 보존과 철거를 둘러싼 첨예한 의견 대립과 사회적 논의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카페가 된 공간에 여전히 녹아있는 옛 건축양식의 흔적 / 사진: ⓒSOSIC

👉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시선으로 모이다.

킷테가 들어선 청파동3가 114-7 주택은 쇼와 5년 (1930년) 11월 8일, 일본인 사업가 야마자키 카츠사부로에 의해 완공되었다고 해요. 실제 가정집으로 사용되었다가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인 카페로 탈바꿈 하였어요. 19세기 말~20세기 초 유행한 일본식과 서양식이 혼재된 건축 양식인 화양절충 양식의 적산가옥을 원형에 가깝게 보존하며 리모델링을 하였죠. 비록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아니더라도 그 당시 건축물의 양식과 역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건물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결합하는 공간 '킷테' / 사진: ⓒSOSIC

주변의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서, 90년 된 일식가옥 킷테의 모습은 서로 다른 시공간이 하나로 모인 느낌마저 듭니다. 가옥이 드러내는 이국적인 외관과 강렬한 색채, 그리고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일본 느낌의 독특한 무드를 보여주죠. 킷테의 메인 공간엔 여전히 일본의 전통건축 양식의 구성요소들 또한 남아있습니다. 또 서양식 건축 양식을 따른 공간요소들도 내부에 결합되어 있죠. 이렇듯 킷테는 복합양식과 서로 다른 물성의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과거와 현재를 결합하는 공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산 곳곳에서는 현재는 재개발로 인해 현대적인 건물들로 바뀌고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역사의 흔적이었던 적산가옥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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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가치를 보존하며 역사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한번에 보여주는 킷테. 오랜 시간 가정집으로 쓰였을 이 건축물은 이제 다른 가치를 드러내며 커피숍 방문객들과 함께 지금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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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산가옥과 아케이드, 주변에서 흔히 볼 수있는 다가구 주택, 현대 건축, 고층빌딩, 감각적인 핫플레이스가 시공간적으로 압축된 용산. 건물의 역사와 시간의 흐름이 가장 다채롭게 드러나는 동네입니다. 💬

  • 역사와 건축, 그리고 공간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건축 공간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 양식 그대로를 반영하기 때문이죠. 💬
꼭 알아야 할 [사회/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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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3 :아이들의 공간을 차별해도 괜찮은걸까요?

 


집 바깥에서도 아이들이 머물러야할 공간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은 언제나 어른들의 걱정도 함께하죠. 늘 깊은 관심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어린이들은 매장 등에서 잠시 보호자들의 눈길에서 멀어진 사이에도 안전사고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소위 '노키즈존(No Kids Zone)'이라는 단어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영유아 및 어린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영업장들도 늘어났죠.



👉 아이는 언제나 환영받는 공간, 서울시 '서울키즈 오케이존'

지난 달 13일부터 음식점, 카페 등 서울시내 350개 매장이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모든 아이가 환영받고,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양육자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서울키즈 오케이존'이 되었습니다! 지정된 매장에는 아이들이 환영받는 공간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노란색과 주황색의 인증 스티커가 부착됩니다. 서울시가 신청받은 영업점들 중 아이용 가구와 식기류를 비치하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와 일정 면적(80m²이상 권장)을 확보한 곳을 선발했다고 하죠.


👉 누군가에게 공간을 차별한다는 것.

식당이나 카페에서 아이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린 경험들은 어른이라면 한 번쯤은 다들 있으시겠죠?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잘못이 아이들에게는 없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을 보살피고 교육해주어야 할 어른들이 그 역할에 미숙했고,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식당 내 아동사고에 대한 판례가 생겨나고, 이런 상황에서 끝없는 포용 만을 하기엔 지친 또 다른 한 편의 어른들이 '노키즈존'을 만들어내어 온 것이 우리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허락하지 않아온 과정은 아닐까요? 

건축가, 디자이너, 기획자가 공간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바로 그 곳에 '머물게 될 사람'입니다. 그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공간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실의 '노키즈존'은 어린이들이 그 곳에 들어가는 것부터 막아서고 있죠. 아이들은 자신들이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임을 알았을 때 무슨 생각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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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차별은 어떤 차별보다도 확실하게 피부로 느껴지는 차별일 것 입니다. 이제는 다시 한번 아이들을 위한 공간 제공의 중요성에 대해 되돌아볼 때가 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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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에도 당시의 기준에서는 문제가 없는 공간 차별이 이루어지곤 했어요. 1960년대의 미국에서는 백인과 흑인은 함께 공간을 쓰지 못했고, 시대적 통념들이 그 배경에 있었습니다. 1896년 '플래시 대 퍼거슨 사건'의 판례 때문에 흑인의 출입제한은 차별이 아닌 '분리하되 평등하다'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죠. 💬

  • 사회적으로 차별을 겪으며 사회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어떤 미래를 만들어낼까요? 그들이 나중에 지금 우리 어른들을 대상으로 또 다른 공간 차별을 만들어내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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