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3


2022/09/1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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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SOSIC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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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9월 3주차_이번 주 소식]
 

[트렌드/브랜딩]
1. 로컬리티 대표들의 만남, 광장시장&어니언
[라이프스타일/트렌드]
2. 명절에 어디 가세요? 전 스터디카페 갑니다.
[건축/라이프스타일]
3. 상암에 생겨날 색다른 쓰레기 소각장 건축
꼭 알아야 할 [트렌드/브랜딩]
종로5가와 을지로4가 사이에 위치한 '광장시장'에 오픈한 카페 '어니언' / 사진: ⓒSOSIC
구독자님이 알아야 할 소식
💡SOSIC 트렌드 #1 :로컬리티 대표들의 만남, 광장시장&어니언

 

 

 지역성을 의미하며 지역의 현재 모습과 그 곳에 담긴 역사, 기억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단어, "로컬리티". 로컬리티를 가장 잘 대표하는 두 공간이 만났습니다. '광장시장'에 생긴 핫플레이스 보증수표 카페 '어니언'의 광장시장점 입니다.

'광장시장'

전통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거듭나 10-20대의 젊은 세대부터 50-60대 중장년층이 모두 모이는 곳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스팟으로 외국인들까지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죠. 모두가 각자 다른 이유와 매력 포인트에 이끌려 찾는 역동적인 곳이죠. 100년 역사를 가진 최초의 상설시장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광장시장'. 그 오랜 시간 속에서 광장시장은 종로 5가와 을지로 4가를 대표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상인들이 파는 물건들 뿐 아니라 이제 각계각층의 사람들까지 모여들며, '다양성'이라는 키워드가 절로 떠오르는 가장 '시장다운' 곳이죠.

카페 '어니언'

성수, 미아, 안국에 이어 광장시장에 자리잡은 카페, 베이커리이자 문화를 담는 공간으로 유명하죠. 어니언이 들어선 각 지점은 모두 그 모습과 분위기가 다릅니다. 가장 그 동네의 '로컬리티'를 잘 담아내려고 하기 때문이죠. 폐공장을 탈바꿈한 성수점, 우체국 내에 들어선 미아점, 그리고 한옥에 들어선 안국점까지. 모두 다르지만 '어니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로컬리티'였죠.
가장 시장스러운 곳 '광장시장'의 로컬리티를 담아낸 '어니언' 광장시장점 / 사진: ⓒSOSIC


👉 어니언 광장시장점에서 발견한 '경계없음'&'시간성'


어니언 광장시장점은 흔히 있는 가게의 문이 없습니다. 우리가 시장 골목을 지날 때 느껴왔던 경험을 잘 떠올려보면 어떤가요? 시장 골목을 가게 문을 열고 일일이 들어가지 않죠. 사람이 오가는 길이 곧 디스플레이 공간이자 소통의 공간이었고, 묘하게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지 않았던가요? 광장시장을 방문해 느꼈던 SOSIC의 첫 느낌은 바로 '경계없음'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 한 귀퉁이에 열려있는 커피와 빵을 파는 가게. 그리고 길에 놓인 의자들. 이 곳이야말로 가장 '시장스러운' 카페 아닐까요?

카페 '어니언' 광장시장점의 '시장스러운' 공간적 특징, '경계없음' / 사진: ⓒSOSIC
또 특이한 인테리어가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오래된 시장 건물의 겉 표면에 축적된 오랜 '시간성'을 그대로 드러낸 모습들과 그 사이 덧대고 겹쳐 발라 새 물건들이지만 왠지 오래되어 보이게 만든 스카치테이프 마감의 인테리어 장치들이죠. 노출된 건물의 표면은 어찌 보면 이제는 많이 익숙한 *노출마감 기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광장시장에 생긴 지금 가장 핫한 로컬리티를 담아내는 카페 브랜드가 할 수 있는 가장 '시장스러운' 제스쳐이지 않았을까요?

*노출마감 : 별도의 마감재를 시공 없이, 콘크리트 등의 바탕 물성을 그대로 드러나게 한 건축기법
오래되지 않았지만, 오래된 것만 같은 '어니언'의 인테리어의 방식. / 사진: ⓒSOSIC

👉 기억과 감정을 심어주다. '광장시장'과 '어니언'

물건을 사러 가는 다양한 마켓, 시장의 종류들이 있죠. 대형마트부터, 집 근처 슈퍼, 편의점, 전통시장 그리고 온라인 마켓까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광장시장은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감정을 잘 담고 있고 그 분위기와 감정을 느끼기 위해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 입니다.

이런 광장시장이란 공간의 의미와 미감에 영향을 받아서 일까요? 카페 '어니언'이 새롭게 준비한 '*노스탤지어'라는 커피에 붙혀진 이름 또한 '기억'을 담고자 했다고 합니다. 

*노스탤지어 : 난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나 향수.


하루 일을 마친 뒤 빈대떡에 소주 한잔하러 찾아오시는 50대 어르신부터, 친구들과 금요일 밤 힙한 레트로 분위기를 찾아온 20대 청춘들, 한국과 서울의 역동성을 느끼기 위해 찾아온 외국인들까지. *어느 시장보다도 광장시장은 장소의 '로컬리티'를 잘 담고 있고, 이런 광장시장의 성격을 공간에 녹여낸 '어니언'.

'광장시장'과 카페 '어니언'의 만남은 '로컬리티' 대표들의 만남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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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SOSIC.

  • '광장시장'과 카페 '어니언'은 모두 장소에 대한 스토리를 담아 드러내는 곳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두 장소의 매력에 이끌려 찾아들고 있죠. 오래된 전통의 공간이자 서울의 역동성을 함께 담은 광장시장에 가장 어울리는 로컬리티를 담은 공간, 카페 어니언 입니다. 💬

  • 카페 '어니언'은 '광장 페어링 가이드'를 통해서 광장시장의 매장들에서 파는 음식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음식들에 맞는 어니언의 커피 메뉴들도 연결지어 소개하고 있다고 해요. 💬

  •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간 기획'에서는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가 공간 콘텐츠 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어니언 광장시장점에서는 전통시장에서 파는 음식들에 어울리는 메뉴인 꿀냉녹차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고 합니다. 💬

꼭 알아야 할 [라이프스타일/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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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2 :명절에 어디 가세요? 전 스터디카페 갑니다.

 


 한 스터디카페 관련 업체에서는 추석 연휴 고속도로 정체 예상도가 아닌, 스터디카페 정체 예상도를 내놓았습니다. 추석 연휴 스터디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으니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알려준 것이죠. 아니,  추석 연휴에 스터디카페 정체 현상이라니, 여기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 친척동생들이 내 방 점령!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우리는 흔히 '내 방'이라는 공간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게 되면 '내 방'은 오롯이 혼자만의 공간이라고 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스터디카페는 비교적 혼자,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명절에도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은 수요층에 만족감을 주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명절에 '내 방'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스터디카페로 나만의 공간을 찾으러 떠나는 것이죠. 

👉 어떻게 스터디카페는 명절의 피난처가 될 수 있었지?

20-30세대의 귀향 기피 현상과 함께 명절 대피소가 되어버린 스터디카페는 다른 공간에 비해 어떤 특징이 있어 우리들의 피난처가 될 수 있었을까요? 독서실은 개인의 좌석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되어 있지만 조용한 분위기 탓에 행동마저 조심스럽게 변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에 카페는 열린 공간에서 개방감을 느끼며 공부 및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시끌벅적하며 상대적으로 공부 및 작업에 집중하기 힘든 환경을 갖추고 있죠. 

이 둘을 적절히 혼합한 형태로 나타난 공간 유형이 바로 스터디카페입니다. 카페와 같이 접근성은 좋으면서도 독서실처럼 콘센트, 지정 좌석 등 편히 공부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차분하면서도 개방된 공간이라는 점, 성향과 목적에 맞추어 좌석, 휴게공간, 회의석 등 다양한 공간 유형을 제공한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다른 곳에 비해 심적으로 자유로우면서도, 공부나 작업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터디카페를 찾게 되는 것이죠.

*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명절을 함께했던 날들의 문화는 이제 점점 잦아들며, 1인 가구 증가와 명절 스트레스 회피 경향이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명절의 모임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에 대해 공간 업계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죠.스터디카페 또한, 명절에 '나만의 공간'을 찾기 위한 대체 공간으로 상대적으로 익숙하고 편한 스터디카페를 사람들은 찾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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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있는 스터디카페는 이번 추석에도 이용률이 높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설에 비해 올 추석 평균 이용률은 1.7배나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

  • 추석의 경우에는 학기 중이기에 추석 연휴 이후에 있을 중간고사과 각종 시험 등으로 인해 공부하기 위해 스터디카페를 방문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방학 기간인 설 연휴에도 스터디카페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시험 기간에 상관없이 명절에 많은 사람들이 스터디카페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꼭 알아야 할 [건축/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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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3 :상암에 생겨날 색다른 쓰레기 소각장 건축


 

 서울시는 하루 평균 종량제봉투 폐기물의 약 30%인 946톤을 자체처리를 하지 못해 인천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인천시가 다른 지역의 쓰레기 폐기물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말하며 매립지 사용을 종료 하기로 했죠. 그에 따라 서울시는 광역소각장 입지타당성 조사를 통해 마포구 상암동을 신규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로 선정하였습니다. 


기존의 자원회수시설과는 다르게, 지하화·현대화를 통해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해요. 잠깐, 자원회수시설을 어떻게 멋있게 만든다는거야?



👉 전면 지하화 할게. 하늘·노을·난지천 공원과 어울리게 말이야!


서울시의 새 자원회수시설을 모두 지하화하기로 했어요. 사람들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소각장, 그리고 청소차 진출입로 등의 시설을 모두 지하로 위치시킴으로써 악취, 매연 등의 피해로부터 보호한다는 구상입니다. 무해하고 무취한 시설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죠. 또한 자원회수시설의 지상부는 가까이 있는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 공원과 함께 한강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입니다!


폐기시설을 지하화 하고, 지상부를 활용한다고 해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하지만 덴마크의 두 사례를 보면 잘 만든 폐기 시설물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을 제공하고 공간 자체가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어요. 자, 같이 확인해볼까요?

슬로프 형태를 띄고 있는 '코펜힐' / 사진: ⓒRasmus Hjortshøj
👉 여기 스키장 아니였어? 쓰레기 소각 발전소라고? (feat.덴마크의 코펜힐)


덴마크의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무소 BIG가 설계한 '코펜힐'은 일반적인 쓰레기 소각 발전소와 다르게, 여러 높이로 구성하고 그 위에 스키 슬로프를 만들었습니다. 덴마크의 기후는 스키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는 좋지만, 구릉지나 경사지가 별로 없다는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이 때문에 스키장, 보드장을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코펜힐은 지역적 특성을 건축적으로 보완하여 인공암벽, 공원, 등산로와 같은 장소로 구성한 공간들을 대중에게 개방했습니다. 그리하여 쓰레기 소각 발전소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며 덴마크 내 지역 명소가 되었죠! 더 나아가, 2021년에 세계 건축축제(WAF)가 선정하는 '올해의 세계 건축물'에 선정되었습니다.

'코펜힐'의 슬로프에서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 / 사진: ⓒHufton + Crow.



👉 쓰레기 소각 발전소가 이렇게 예뻐도 되는걸까? (feat.덴마크의 로스킬레 소각장)


또 다른 사례로 멋진 디자인의 쓰레기 소각 발전소가 있습니다. 바로 덴마크의 로스킬레 소각장입니다. 소각장을 표현하기 위해 외벽 마감에 둥근 구멍을 뚫고 다양한 색의 조명을 켜서, 불을 피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밤에 소각장을 바라보았을 때, 반딧불이가 모여있는 모습으로도, 불타는 모습으로도 보이는 시적인 연출이 돋보입니다! 이는 발전소의 에너지 생산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멋진 외관은 산업화된 삭막한 도시의 풍경에 새로운 분위기를 부여하는 역할도 합니다.

로스킬레 소각장의 불빛 / 사진: ⓒTim Van de Veld

*

덴마크의 사례인 코펜힐, 로스킬레 소각장은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것은 물론, 공공의 이익과 심미성이 두드러지는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혐오시설을 지역의 명소로 바꾼 좋은 사례입니다.상암에서도 2035년까지 기존에 있던 소각장을 철거하고 마포구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레기 소각장을 재탄생 시킨다고 합니다.



"발전소를 멀리하지 않고 오히려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코펜힐을 설계한 BIG의 한 건축가의 말처럼, 상암에 생길 쓰레기 소각장도 우리의 시선을 바꿔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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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의 자세한 건축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해요. 또한 수영장, 놀이공간 등 주민들의 편의시설을 조성한다고 합니다. 💬

  •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의 설립을 두고 현재 서울시와 마포구는 대립중입니다. 마포구는 즉각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며 반대시위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혐오 시설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 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건축적, 도시적인 계획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건축디자인과 함께 지역사회 활성화를 도모하며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에 더 집중하게 된다면 덴마크의 코펜힐, 로스킬레 소각장 못지않은 멋진 지역명소가 탄생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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