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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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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06월 1주차_이번 주 소식]

[팝업/브랜드]
츠타야는 왜 서울에, 왜 지금 팝업을 여는가
꼭 알아야 할 [팝업/브랜드]
츠타야의 팝업 공간 / 사진: ⓒSOSIC
구독자님이 알아야 할, SOSIC이 선정한 이번주 트렌드
💡츠타야는 왜 서울에, 왜 지금 팝업을 여는가


일본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 플랫폼 ‘츠타야 서점(TSUTAYA BOOKS)’이 서울에서 팝업을 개최했습니다!


이 전에도 츠타야는 'TSUTAYA-CCC ART LAB 서울 쇼케이스'를 지난해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9일 동안 서울 최초의 쇼케이스를 열었던 적이 있었죠! 지난 쇼케이스의 장소는 한남동에 자리한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츠타야가 선택한 팝업 공간 역시 한남동 나인원인데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트렌디 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문화 소비가 이루어지는 공간 중 하나이죠. 

서울시 용산구 나인원한남에 오픈한 츠타야 팝업 전경 / 사진: ⓒSOSIC

👉 “책이 아닌 삶을 판다” 츠타야의 감각이 서울에 머무는 방식


츠타야는 예술 감상을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 속 자연스러운 경험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창립자 마스다 무네아키가 "우리는 책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판다"고 선언하며, 기존의 서점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도 이러한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죠.


이러한 맥락에서 츠타야의 모회사인 CCC는 ‘CCC ART LAB’이라는 전담 조직을 두고, 사람들이 예술과 더욱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팝업 역시 그 실험의 일환으로, 서울이라는 도시적 맥락 안에서 시도된 사례라 보여지는데요. 예술을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즐기고 누리는 것’으로 확장하려는 문화적 시도로 읽혀져요. 


이번 팝업에서는 일본 대표 작가의 예술 작품을 전시한 '아트의 정원', 감도 높은 굿즈를 선보이는 '취향의 조각', 다양한 아트북과 매거진을 만나볼 수 있는 '작은 책방' 등 총 세 가지 분리된 공간을 통해 츠타야 서점만의 감성과 취향을 경험하게 됩니다. 각 섹션은 나인원의 여러 공간에 독립적으로 마련되어 있어, 장소를 옮길 때마다 또 다른 분위기의 츠타야서점을 마주하게 되죠.

츠타야팝업의 세 가지 분리된 공간 / 진: ⓒSOSIC

전체적인 접근법이 최근 서울 곳곳의 전시 공간이나 복합문화시설에서도 점점 강조되고 있는 흐름과도 닿아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요즘의 공간은 단순한 기능적 장소가 아니라, 감정과 감각이 머무는 '느낌의 장소'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츠타야는 이 흐름 속에서 도심 속 '정원'이라는 개념을 빌려, 예술을 천천히 감상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분리된 공간과 도심 속 정원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방문자가 감상의 속도를 천천히 조절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 사유의 정원에서 작은 광장까지, 츠타야 팝업의 세 가지 공간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은 '아트를 바라보는 사색과 사유의 정원'입니다. 일본 긴자 츠타야서점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된 곳으로,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예술을 어떻게 감상할 것인가'에 대한 츠타야만의 공간적 해석이 담겨 있어요.

일본 대표 작가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의 정원’ / 사진: SOSIC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코헤이 나와, 타케루 아마노, 아라이 사코 등 일본 현대 예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회화와 조형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시 방식 또한 독특합니다. 한 자리에서 바라보는 고정된 감상이 아닌, 공간을 거닐며 천천히 머무는 경험을 통해 감각의 깊이를 더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죠. 작은 공간이지만,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공간을 거닐며 다양한 방향에서 작품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예술 감상을 일상 속 자연스러운 행위로 재해석하고자 하는 츠타야의 철학과도 이어집니다.

일본 현대 예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회화와 조형 작품이 전시 중인  ‘아트의 정원’ / 사진: SOSIC

두 번째 공간인 '취향의 조각'과 세 번째 공간 '작은 광장'은 츠타야가 단순한 서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취향의 조각'에서는 아트피스부터 문구, 오브제, 향 제품 등 다양한 감각적인 아이템들이 전시·판매되고 있어요. 특히, 각각의 물건들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삶의 한 장면’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큐레이션되어 있는데요. 츠타야는 언제나 ‘무엇을 살 것인가’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중심에 두는 콘텐츠 전략을 지향해왔고, 여러 굿즈들이 놓인 이 공간은 그 철학이 반영된 물리적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공간인 '취향의 조각' / 사진: ⓒSOSIC

‘작은 광장’은 책, 커피, 대화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입니다. 츠타야가 추구하는 ‘문화적 머무름’을 가장 일상적으로 구현한 공간이기도 하죠. “우리는 책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판다”는 츠타야의 슬로건처럼, 이 공간은 단순히 책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라, 감성과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새로운 스타일의 서점입니다.

세 번째 공간인 ‘작은 광장’ / 사진: ⓒSOSIC

👉 다이칸야마 T-SITE를 닮은 곳, 나인원에서 펼쳐진 츠타야의 실험


츠타야가 이번 팝업의 무대로 한남동 나인원 한남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입지 전략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과 도시의 감도를 정밀하게 일치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져요! 나인원 한남은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외부 자극에서 차단된 고요하고 정제된 고급적인 공간성을 지니고 있죠.


특히 주목할 점은, 나인원 한남의 공간 구성이 일본 다이칸야마 츠타야 T-SITE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입니다. 츠타야 T-SITE는 세 개의 서점 건물이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 사이를 유휴공간·카페·작은 정원 등으로 연결해 사용자가 천천히 걸으며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이번 팝업은 나인원 한남 지하의 분리된 공간을 잇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테마 공간들이 ‘작은 정원’처럼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팝업전시가 아니라, 츠타야의 원형적 공간 철학을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서에 맞게 번역한 입체적 구현이죠!

서울 한복판에 문을 연 츠타야 서점 앞 유휴공간을 즐기는 사람들 / 사진: ⓒSOSIC
나인원 한남 지하의 분리된 공간을 잇는 방식으로 구성된 팝업 공간 / 사진: ⓒSOSIC
또한, 이번 츠타야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츠타야의 한국 내 첫 팝업 진출이라는 의미를 넘어, 서점이 공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문화적 역할에 대한 질문이자 실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과 예술, 일상과 여백이 뒤섞인 이번 구성은 츠타야가 소비자에게 단지 '읽을거리'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 장면을 제안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강하게 각인시키죠.
분리된 츠타야 팝업의 앞 유휴공간을 즐기는 사람들 / 사진: ⓒSOSIC

또 흥미로운 점은, 이번 팝업이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가 맞이하고 있는 공간 트렌드의 전환기를 상징하는 장면이라는 점입니다.


*

기능에 집중했던 공간에서 이제는 그 공간에 어떻게 머무르고, 어떤 태도로 경험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머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생각하고, 느끼고, 나만의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이번 츠타야의 기획은 바로 이런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감각과 문화의 방식으로 공간을 새롭게 읽어내고 있다는 징후로 보여지기도 하죠.

📂에디터's 링크!
1.  한국 온 日서점 '츠타야' 뭘 파나 봤더니... 책 대신 티셔츠 판다?
     5월 30일~7월 13일 총 45일간 오픈하는 츠타야 팝업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난해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오픈한 'TSUTAYA-CCC ART LAB 서울 쇼케이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구독자님을 위한,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SOSIC
📌이번 주 핵심 인사이트 정리!

  • 세개의 분리된 컨셉의 공간 구성은 츠타야가 책을 파는 서점을 넘어, 예술·일상·사유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죠. 브랜드의 정체성과 공간 전략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어떻게 도시 소비자에게 감각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실험적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

  • 결국 츠타야가 택한 나인원 한남은, 단지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입지가 아니라, 츠타야가 이상적으로 구현해온 '책과 사람, 감성과 경험'을 매개로 연결하는 복합적 공간 모델을 가장 닮은 장소입니다. 기존 일본에서의 T-site와 나인원한남의 유사성은 츠타야 팝업의 상징성과 전략적 의미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

💡더 나아가 생각해볼 수 있는 점들.

  • 이번 팝업은 츠타야의 서울 진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대신증권 산하의 부동산 계열사 ‘대신프라퍼티’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이라고 해요! 단순한 문화 마케팅이 아니라, 부동산 자산 운영 전략과 콘텐츠 플랫폼이 결합된 새로운 실험적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

  • 츠타야는 이미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현지 문화를 반영한 로컬라이즈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순한 일본식 브랜드 수출을 넘어, 각 도시의 라이프스타일 문법을 재해석하여 공간화하는 능력을 가졌죠! 이번 서울 팝업은 이러한 철학을 서울이라는 도시적 문맥에 대입한 첫 번째 현장 실험으로, 정식 진출 전의 시장 탐색과 감도 측정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아닐까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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