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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컨텐츠] 1. '장소'가 '기억'이 될 때
[건축/사회문화이슈] 2. 보존된 공간의 변화해 온 메세지_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테리어/컨텐츠] 3. 성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 |
구독자님이 알아야 할 소식 💡SOSIC 트렌드 #1 :'장소'가 '기억'이 될 때
이번 주 토요일, 드디어 올해의 크리스마스가 돌아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주제이거나, 크리스마스가 특히 비춰지는 영화들이 있죠? 구독자님은 크리스마스하면 어떤 영화가 떠오르시나요? 그리고 그 영화하면 어떤 배경, 장소, 건축물이 떠오르시나요?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나홀로집에’ 시리즈 중 1992년 개봉한 “나홀로집에 2”에서 주인공 ‘케빈’이 크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쳐다보던 곳, 그리고 그 곳에서 떨어졌던 엄마와 다시 만나는 유명한 장면. 다들 기억하시나요? 89년 째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하고있는 이곳, 바로 '록펠러센터'입니다! |
누군가에겐 어떤 '기억'이 되는 '장소' 2012년 12월 22일 방영되었던 무한도전에서는 가수 싸이가 등장해서, 록펠러센터에 얽힌 자신의 기억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어요. 1996년, 싸이는 한국을 떠나 유학을 위해 미국에 도착했고, 미국에 온 첫 날 가족들과 함께 명소인 록펠러센터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고 해요. 그리고 16년이 지난 후 같은 장소에서 세계적인 스타들만 공연을 할 수 있는 NBC 투데이쇼 록펠러센터 공연무대에 올라서요. 싸이는 공연을 하면서 록펠러센터에 얽힌 기억 때문에 그 '장소'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해요.
이렇게 “장소성"은 건축과 도시에 있어 아주 중요한 가치이기에 많이 고려되는 요소에요. 장소에서 형성될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경험과 기억을 만드는 것이, 건축이 가지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
'공간_Space', 그리고 '장소_Place' '공간'과 '장소'가 어떻게 다른지 구독자님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언뜻 보기엔 비슷해보이는 두 단어죠!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자면, '공간'은 3차원적인 물리적 영역을 정의하는 추상적인 의미예요. 그에 반해 '장소'는 어떠한 맥락(Context)이 물리적 공간 위에 덧입혀지면서 시작돼요. 빈 공간에 사람의 경험, 시간, 문화, 가치관이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형성되는 구체적 개념이죠! 사람들은 모두 물리적 공간에 머물며 무엇인가를 체험하게 되고, 그 환경에 대한 인식을 장소성(Sense of Place)으로써 본인만의 이미지화된 개념으로 장소를 기억하게 되죠!
구독자님도 아마 본인만의 이미지화된 기억을 가진 장소가 있을거예요! 평범할 수 있는 그 공간이 구독자님에게 만큼은 굉장히 특별하고 고유한 공간이지 않나요? 어떤 공간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다른 곳과의 차별성을 가지며 그 장소의 본질이 형성되는데, 이런 것을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 토지령)라고도 불러요. 땅에 깃든 수호신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그 곳만의 정수를 가진 장소성의 의미를 뜻하기도 해요. 그 장소에만 깃든 뜻깊고 고유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우린 느끼며 살아가죠!
참고! 미국인들이 기억하는 록펠러센터의 장소성 록펠러센터는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에요. 하나의 건축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21개의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는 복합건물 단지에요. 이 중 가장 높은 GE빌딩은 70층, 높이 259m의 마천루 빌딩이에요. 록펠러센터의 유명한 선큰(Sunken)광장, 어디선가 다들 보신 적 있으시죠?! |
미국의 역사 속에서 록펠러센터는 조금 각별합니다!
👉 1930년 건축가 벤자민 모리스의 설계도에 따라 미국의 3대 재벌인 록펠러 가문의 존 D.록펠러 2세에 의해 착공되어 1939년 완공되었어요. 1987년에는 미국의 역사기념물로 지정되었죠.
👉 1989년 일본이 버블경제 정점에 섰을 당시 일본의 미쓰비시 사가 록펠러센터를 약 2,200억엔에 매수합니다. 당시 ‘도쿄를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속성장하던 일본을 미국은 경계했었죠. 미국 경제성장의 결과물이자, 마천루빌딩 경쟁의 결과물이기도 한 록펠러센터는 어쨋던간에 세계의 중심이 된 미국인들의 자부심과도 같은 건축물이었어요. 이런 록펠러센터가 일본에게 넘어갔다는 건 당시로서 미국인들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은 아니었어요. “일본도 대신 엔을 든 사무라이들이 미국의 심장을 통째로 도려내려 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기사를 냈었죠.
👉 1995년 다시 미쓰미시는 미국의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록펠러 프로퍼티즈 인(RCPI)에 소유권을 넘기며, 미국은 록펠러센터를 재탈환하죠. 일본의 버블경제 몰락과 함께, 미국의 자존심과도 같은 '장소성'의 건축물은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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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을 위한, 인사이트 총정리!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SOSIC. - 장소성 연구의 선구적 학자 렐프(Relph, 1976)는 장소성 또는 장소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로 '외관', '활동', '의미'를 이야기했어요. 물리적 공간의 특징적 형태와 함게 그 곳에서 인간들의 특징적 활동, 그리고 그의 누적을 통해 생성된 사회문화적 의미가 한데 어우러져 다른 곳과 다른 차별성 있는 그 장소의 본질이 형성된다는 것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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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이 알아야 할 소식 💡SOSIC 트렌드 #2 :보존된 공간의 변화해 온 메세지
크리스마스 시즌,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매지컬 홀리데이>라는 이름으로 * 미디어파사드 전시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대목 시즌에는 늘 등장하는 대형 광고판 대신 140만 개의 LED칩을 파사드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잠시 구경해볼까요?
*미디어파사드 :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사실 1930년에 문을 연 뒤 벌써 90년이 넘은 건축물이에요. 이렇게 오랜기간 우리 곁과 서울을 지켜왔어서 인지는 몰라도, “신세계백화점은 해마다 시민들께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로 힘겨운 시기를 견디고 이겨내는 많은 분들께 따뜻한 위안을 드리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해요.<매지컬 홀리데이>를 보기 위해서 요즘 백화점 앞 길거리에는 많은 인파들이 매일 모여있어요. 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걸까요?
* '백화점'만이 가지고 있는 왠지 모를 그 풍성함과 디럭스한 느낌이, 추운 겨울시즌 중 우리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크리스마스'라는 상황와 맞물려 사람들의 가슴 한켠을 터치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공간과 관련된 컨텐츠는 특히 *TPO가 중요해서, 작가나 건축가들은 늘 이런 부분을 신경쓰곤 해요!
*TPO :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마케팅, 패션업게 등 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 |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현재 쓰이고 있는 이 건축물은 유독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한 중요한 기록과도 같은 건축물이에요. 국가기록원이 인정한 국내 최초의 백화점이기도 하며, 계속해서 다른 용도로 쓰여왔고, 그때마다 다른 공간메세지를 우리에게 주었죠.
👉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그 유명한 장소가 바로 이곳이에요.1930년 일본 자본으로 세워진 "미쓰코시 백화점"으로 이 건축물은 탄생했어요. 영화 '암살'에서 결혼식 총격전이 펼쳐진 곳, 당시 모던보이/모던걸들의 놀이터이자, 사치품들의 성지, 주변 조선의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밤에도 화려하게 빛나는 초현실적인 풍경이었죠. 당시 서민들의 풍경이었던 '시장'이 조선반도 한복판에 갑자기 솟아올라 친일파와 상류층만이 즐기는 '식민지건축' 양식으로 세워지며, 공간이 던진 메세지는 일제치하의 상황과도 맞물리는 “우울감”이었어요.
👉 일제의 패망 이후, 미군의 PX 으로 쓰였어요. 일제가 물러나고, 미군이 사용하는 장소가 된거에요. 공교롭게도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일제통치가 끝나고도, 미국과 미군에 의한 신탁통치를 거쳐야했죠.
👉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끝내 살아남아 동화백화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영업을 시작해, 이후 현 삼성생명인 동방생명에 인수되고, 삼성그룹에 다시 인수되며 상호명을 정하기 위한 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현재 쓰이고 있는 '신세계'라는 네이밍의 백화점으로 우리에게 익숙해지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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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을 위한, 인사이트 총정리!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SOSIC. - 옛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보존이 될 수도 없으며, 누군가가 보존을 무조건적으로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보존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도 없어 우리는 늘 오래된 건축물의 의미를 되짚어보아야 하죠. 2006년, 신세계백화점 본점 재개발 공사가 착수되던 중, 당시 72주년을 맞았던 신세계백화점 본관 건물의 영구보존 결정과 외관을 건축 초기모습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시작해요. 그렇게 민간의 소유물인 건축물이자 자본의 중심에 서있는 상업공간이었지만 보존될 수 있었죠. 💬
- 신세계백화점 본관 건축물은 90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 늘 변해왔고, 또 그 동안 공간이 지닌 메세지도 계속 변해왔어요.일제치하의 우울감을 주는 공간에서 → 해방 뒤에도 여전히 외국의 힘이 더 강한 조국의 현실을 드러내는 공간 → 현재의 서양식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연말연시 우리의 가슴 한 켠을 데워주는 공간으로의 변화까지. 💬
- 이렇게 공간과 건축은 물리적인 콘크리트와 철근 덩어리만이 아니에요. 늘 그 곳은 사용자들과 경험의 기억들이 쌓이죠. 그래서 늘 공간과 건축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사용자들의 시간을 설계하려고 해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이 공간에 머무는 경험은 어때야할까?" 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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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inning Windows'2020 |
구독자님이 알아야 할 소식 💡SOSIC 트렌드 #3 :성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선물같은 공간
이번에도 돌아온 크리스마스!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는 점점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 해에 대한 기대로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일종의 전통과 관습으로 자리 잡아오고 있어요!🎄 그리고 이 시기에만 만나 볼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 있죠. 바로 백화점 매장에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파사드와 윈도우 디스플레이입니다!
윈도우 디스플레이의 유래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 프랑스에서 처음 등장한 새로운 개념 공간인 아케이드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아케이드 는 실내에서 자리 잡은 통로식의 공간이며 오늘날 백화점의 시조새 격이죠. 당시 상점 주인들은 아케이드 속 상점의 창(window)이 상품의 진열과 판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소비 욕구를 증진 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아케이드 : 보통 양편에 상점이 있는 아치형 지붕이 설치된 통로. |
* 시기의 특수성과 더불어 매출 증가를 위해 크리스마스 윈도우에서는 형식적인 것보다 스토리 텔링이 잘 되고 기발하며 창의적 연출을 하여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높이곤 하죠.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색상과 조명, 외부의 시선을 사로잡는 소품 등으로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윈도우 공간으로 ‘버그도프 굿 맨’, ‘쁘렝땅’, ‘이세탄’ 백화점은 아주 유명하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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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을 위한, 인사이트 총정리!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SOSIC. - 시간이 갈수록 건물과 매장의 얼굴이 되는 쇼윈도우는 앞을 지나가는 구매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재밌고 멋있는 요소들을 많이 넣기 시작했어요! 쇼윈도우 공간을 통해 시즌 트렌드를 보고 화제가 되고있는 이슈들도 알 수 있게 되었죠. 전시를 보는 듯한 이 공간은 감성적 체험과 오락적 체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어요! 💬
- 이 맘 때쯤 뉴욕에서 열리는 재밌는 시상식이 있습니다! 바로 ‘Winning windows awards’인데요. 리테일 공간들의 크리스마스 윈도우 디스플레이를 평가해 올해 가장 멋지게 공간을 구성한 브랜드에 선사하는 상이에요! 벌써 18년째 이어진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플래티넘 어워드(1등)은 Saks Fifth Avenue가 수상하였어요. 금상(2등)은 버그도프 굿 맨, 은상(3등)은 Macy's 에게 돌아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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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SOSIC 소식과 함께 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친구와 동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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