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4


2021/11/2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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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SOSIC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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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월 4주차_이번 주 소식]
 

[트렌드/부동산]
1. 취향존중과 공인중개사의 진화
[도시/라이프스타일]
2. 골목길의 성공, COOL-LOCAL
[라이프스타일/건축]
3. 시골이 끌리는 이유
꼭 알아야 할 [트렌드/부동산]
 Photo by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지은이 도쿄R부동산, 정예씨 출판사, 사진 이케다 마사노리 제공 
구독자님이 알아야 할 소식
💡SOSIC 트렌드 #1 :취향존중과 공인중개사의 변화


 취향의 시대 속에서, 월세와 전세로 살고있는 집이더라도, 집을 정성들여 꾸미는 일들이 일상화되었고, 그 곳에서 자신의 관점과 가치를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큰 돈이 없더라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오늘의 집" 등의 서비스의 등장은 집을 꾸미고,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것에 큰 역할을 했죠!

*

이젠 집만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원합니다.

집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면서 우리는 이제, 부동산중개사들을 통해서 집을 구할때, 집을 구하는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담을 곳, 담는 곳, 그리고 담길 곳을 고르고 있는거에요.


이러한 흐름을 간파해서,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당당히 등장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있어요. 바로 일본의 "도쿄R부동산"입니다.


"도쿄R부동산"은 매물을 그냥 소개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을 도입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의 본질을 눈여겨 본 것인데요. 철저한 자본의 논리로만 흘러갔던 기존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요소는, 바로 공간의 분위기와 정서를 부각하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로써 매물을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매물을 확보하는 것이지만, 그 매물들을 개별적인 정체성과 브랜드로써 바라보는 것이 특별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이 집에서 살면 좋은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쳐쓰면 좋은지 등의 '제안서비스'를 포함한 중개를 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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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SOSIC.
 
  • 도쿄 R 부동산은 [신축/역세권/풀옵션]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테가 새겨진 상가건물, 푸르름에 둘러쌓인, 서퍼들을 위한 연립주택] 등의 키워드로 부동산 매물을 중개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사이트 방문객 연평균 500만을 상회하며 계약성사 건수는 연평균 500건으로써, 2003년부터 1만건 이상의 성사건수를 확보했고, 현재 R부동산은 도쿄를 포함한 10개 지역을 추가했죠. 💬

  • 건축학전공의 공인중개사 전명희씨는 앞서 소개한 R부동산의 영향을 받은, 또다른 제안을 위한 "별집 공인중개사사무소"의 설립자입니다. 마치 전문가가 골라놓은 옷들만 있는 의류편집샵처럼, 부동산 편집샵 격인 "별집 공인중개사사무소"는, 건축가가 설계하고 지은 집을 위주로 소개합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배려한 건축가의 집을, 상황이 맞는 고객에게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담당자가 세심한 고려와 함께 실거주를 위한 매물을 발굴하고, 고유한 제안을 하여, 결국 상담과 계약까지의 전체 과정을 관여합니다. 이 곳에서 중개하는 "먼저 인사를 건네는 건물"이라는 매물을 소개하는 글을 읽어보면, 단번에 이 곳만의 색다른 관점을 캐치할 수 있어요! 💬

  • "도쿄R부동산"과 "별집 공인중개사사무소"는 공인중개사의 영역을 넘어, 공간의 에디터의 성격이 더 큰 경우라고 볼 수 있겠어요. 고유한 제안이 필요한 시대에서 간결한 제스쳐의 변화, 추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드러내는 것은 어떠한 필드에서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 갈수록 온라인 부동산중개플랫폼이 발전한다면, 가치제안이나 경쟁력 없이, 계약성사를 통한 수수료 수익을 기반으로하는 기존 공인중개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약해질거에요! 소비자들이 이러한 기존 중개사들의 서비스에 공감하지 못해, 수수료를 낮추고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

꼭 알아야 할 [도시/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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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2 :골목길의 성공, COOL-LOCAL

 

 이전에는 번듯한 번화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죠. 더욱이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나라 전체가 빠른 성장규모를 보이며, 우리 국민들이 떨쳐내고 싶었던 '빈곤', '결핍'의 상징과도 같았던 골목길은 오히려 '추억'의 대상쯤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야흐로 라이프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가 도래하며, 그저 양질의 도심지 번화가가 아닌, 고유한 가치를 가지는 공간인 골목길을 사람들이 즐겨 찾기 시작한거죠. 로컬의 가치를 담은 골목길을 Cool하게 바꾸는 사람들과, Cool하게 골목길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이제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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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을 중요시하고, 나답게 만들어줄 브랜드를 찾아 그 가치를 향유하는 이 시대의 도시민들은 이제 더 나아가, 나를 나타내고 드러내어 줄 지역의 가치를 소비하길 원해요. 

공간이 가진 스토리와 가치를 소유하고자 하는 깊은 니즈와 욕구가 있는 거에요! 서울은 이미 역동성과 전통이 조화로운 문화,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을 자랑하는 도시에요. 그 잠재력을 발휘해 담아낼 공간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고, 머지않아 아시아의 도쿄, 홍콩, 싱가포르와 경쟁하는 고유한 라이프스타일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져요!



그럼 어떤 골목들이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을까요?

'OO리단길'이라는 단어를 꽤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서울의 '경리단길'에서 시작한 골목문화의 흐름이 전국에 퍼져나가면서 고유한 지역의 이름을 사용해 단어를 변형해서 부르기 시작한 것인데요.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이 일단 시작되면, 사실 어떤 지역이 계속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기란 쉽지 않아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장 핫했던 홍대, 가로수길, 경리단길은 이제 예전의 가치를 그대로 가지고 있진 않아요. 가령, 예술가들을 위한 동네였던 홍대 주변지역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됨과 함께 특유의 분위기는 약해졌고, 이제 서울 내 가장 큰 번화가 중 하나로 변했죠. 가로수길은 높아지는 임대료 속에서 공실률이 높아졌어요.


*젠트리피케이션 : 도심지역이 활성화되면서 외부인과 돈이 유입되고,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


👉 로컬의 특징이 골목에 잘 녹아있는 동네는 바로 '성수동'이에요. 성수동은 1960년대부터 수제화 공장, 자동차 정비공장 등이 골목마다 즐비하게 늘어섰던 동네에요. 서울 내 대표적인 *준공업지역인 성수동은 2010년 이후 서울숲이 생기고, 주상복합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성수동을 대표하는 콘텐츠는 '도시재생'이에요. 대림창고로 시작한 아이코닉한 성수동만의 붉은 벽돌건물 리노베이션의 이미지는 어니언성수연방 등으로 퍼져나갔죠. 정말 주목해야할 점은, 현재 젊은 세대에게는 이러한 동네의 정체성은, <오래된 것을 새롭게 바꾼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정말 새로운 것>으로 인식된다는 것이에요. 왜냐하면 옛것을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 옛것은 신선하고 매력적인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가장 매력적인 동네로 성장한 성수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로컬을 담은 골목길들을 자랑하죠.


*준공업지역 : 경공업이나 그 밖의 공업을 수용하되, 주거기능·상업기능 및 업무기능의 보완이 필요한 지역을 말한다.


👉 또 다른 골목길의 승리는 바로 '연남동'과 '연희동'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른바 '홍대'가 지칭했던 영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연남동은 홍대의 젠트리피케이션과 동시에, 가게들과 사람들이 그 옆동네로 옮겨가 새롭게 동네를 바꾸기 시작하면서였어요. 주택들과 전통시장이 위치한 연남동은 큰 번화가도 없고, 정말 골목길들로 이루어진 동네에요. 2015년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었던 경의선 숲길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연트럴파크'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의 새로운 공간이 등장했죠. 폐선된 철로를 중심으로 가로수와 잔디밭이 가득한 녹지축이 생겨나면서, 길 양쪽의 이면도로를 따라 주택들을 개조한 작은 식당들과 카페들이 생겨났고 점차 '힙'한 동네로 등극했죠. 그리고 연트럴파크 근처에서 시작된 흐름은 수많은 연남동의 골목들과, 연남동의 북쪽에 바로 붙어있는 연희동까지 퍼져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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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과 개발은 서로 싸워야만 할 것 같은 두 단어처럼 들리죠. 그런데 왜 서로가 소중한 파트너일까요? 바로 골목길에서 벌어지는 '진짜 로컬'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말그대로 로컬이 형성되어야하기 때문이에요. 즉 동네로써의 기능을 해야한다는 것이고, 배후에 튼튼한 진짜 동네 주민의 적절한 인구와 그들의 소비력이 바탕이 되어야하는 것이죠.👌 반짝 뜨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쇠할 '핫플레이스'가 아닌,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동네가 되려면, 그 동네가 적절한 균형 속에서 질 좋고 살고 싶은 주거지, 근무지로써 개발되어야할 필요도 있는 것이에요. 성수동과 서울숲, 그리고 뚝섬의 지금이 되기까지는 그 동네에 생긴 고급 아파트, 주택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오피스 빌딩들이 생기며 현재의 로컬문화를 견인하는데 일조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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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목길은 과거 '삭막함', '낙후'를 나타내는 공간에서 '그 지역만의 진짜 색깔'을 담는 공간으로 진화했어요. 우리가 유서깊은 유럽의 도시들을 방문해 골목길들을 구석구석 목적없이 걸어다니며 구경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

  • 로컬이 발달한 동네의 특징은, 로컬기반의 독립 브랜드를 런칭하는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이 나타나 동네에 가게들과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것이에요! 이러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라고 해요. 도시컨텐츠 플랫폼으로써, 또 로컬 크리에이터로써 '어반플레이'는, 특히 이 동네에서 살롱문화에 불을 지핀 '연남장'을 필두로 하는 다양한 로컬 콘텐츠들을 시도하고 있어요. 💬

  • 골목길이 계속해서 잘 쓰이기 위해선, 그 동네를 받쳐줄 인구와 산업은 필수입니다. 개발과 보존의 균형 속에서 골목길은 가장 빛나지 않나 싶어요. 최근들어 1~2인 가구의 증가와 동네문화가 주목받으면서 '홈어라운드 소비'라는 키워드도 등장했어요! 💬

꼭 알아야 할 [라이프스타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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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IC 트렌드 #3 :시골이 끌리는 이유


 러스틱 라이프가 2022년 새로운 트렌드의 화두에 올랐습니다!

러스틱 라이프(Rustic Life) 란 날것의 자연과 시골만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생활을 단절하지 않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뜻합니다. 꽤 오래전부터 알려진 주거 문화인 '5도2촌'의 현상과 함께 과밀한 주거 업무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나 , 고령화 사회에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지방 자치단체 모두에게 중요한 트렌드이죠.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캠핑족, 차박족이 늘었고 호캉스에서 휴식을 즐기는 일도 많아졌지만, 시골에서의 경험이나 전원생활에 대한 갈증은 채워주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소극적으로 시골에서의 생활을 경험하는 것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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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과 시골의 소박한 생활을 즐기는 '러스틱 라이프' 라는 트렌드는 직접 농사를 짓거나, 자연과 함께하고,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는 등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고, 도시민들은 시골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고 있어요

도시의 삶에 지쳤지만, 그렇다고 경제 활동의 거점인 도시를 벗어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절충안인 셈이죠! 바다뷰, 논밭뷰 등의 시골/전원생활 테마의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어볼 수 있는 팜스테이, 텃밭스테이와 같이 한적한 농어촌 시골집을 개조한 에어비앤비와 민박집은 연일 매진을 이루고 있죠! '5도 2촌'에서 더 나아가,'4도 3촌'이라는 개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촌향도'의 흐름과는 다르게, 이제는 반대로 '이도향촌'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지방자치단체는 시골의 매력인 느림과 여유에 트렌드를 더해 문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에도 힘쓰고 있어요. 경남 밀양의 다랑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스무평의 기적' 프로그램은 공유 농사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도시민들의 농사에 대한 진입장벽을 확 낮추었는데요! 도시민들이 주기적으로 참여해 '모판 만들기, 모내기, 김매기, 벼 털기' 등 일정에 동참하면서도, 도시에 있는 나머지 기간에는 조합의 농부들이 농사를 관리해주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러스틱 라이프 컨텐츠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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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SOSIC.
 
  • 최근 나타나는 세컨드 하우스는 과거와 살짝 다릅니다. 시골의 세컨 하우스가 이전에는 50~60대가 직장을 은퇴 한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멋있고 큰 사이즈로 지어졌다면, 이제는 30~40대 젊은 층이 주요소비계층으로 화려하지 않은 간편하고, 심플한 주거 형태와 주말 휴양 목적이 되고 있죠. 💬 

  • 지자체에서는 이미 여행 흐름으로 자리잡은 한달 살기 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죠. 과연 공간에 적용 시키면 어떤 공간이 탄생하게 될까요?. 💬

  • 도시, 설계, 부동산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주거 내에서도 '러스틱라이프' 를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을 특화설계, 특화공간으로 내세우며 공급하고 있어요. 일례로, 보타니크 논현같은 경우는 전 타입에 실외테라스가 적용돼, 채소 재배나 나만의 카페, 미니 정원등으로 나에게 맞는 다양한 공간의 변화가 가능한 특화공간을 내세웠어요. 또한 플랜트 박스와 벽난로를 중심으로 한 휴게 공간 또한 불멍, 풀멍 하기 좋은 트렌드에 맞는 공간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 

  • 아파트의 조경시설의 선호도 또한 2019년부터 2021년 까지 2년새에 무려 2배가 증가했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외부로 여행을 가는 대신 사람이 적은, 나의 공간 속에서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숲이나 공원을 닮은 집, 공세권, 숲세권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죠. 양적 주거 문화에서 질적 주거문화, 외부 환경이 아닌 나만의 공간 등 주택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제는 조경 설계가 분양시장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핵심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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